남북통일의 꿈 (몽상)   2.0m ×1.4m   1996

남북정상 봉들은 분단된 국토를 통일하고 태극을 이루며 뭉치자고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춘다. 하늘의 옥황상제께서도 아침의 나라에 통일을 축복하며 선녀들까지 춤추고 노래한다. 곰과 독수리가 쳐 놓은 3․8선 철망도 철거되고 총성으로 떠났던 새들까지 평화의 금수강산으로 아리랑을 부르며 아리랑 고개로 넘어온다. 나는 오랜만에 목포에서 신의주행 기차를 타고 우리의 강산을 바라보며 신명나게 달렸다. 평양에 들러 소년 시절에 보았던 모란봉의 을밀대를 백발이 되어 다시 보니 더욱 장엄한 하늘의 푸른 천지에서는 용과 호랑이가 백두산 쟁탈전을 하고 있엇다. 무적의 용도 백두산 호랑이에게는 쫓겨 눈물을 흘리며 도망치는 것을 보았다.

이어 일만 이천 봉 금강산으로 가니 하늘에 닿을 정도로 일렬로 솟은 집선봉, 만물상, 삼선암, 명경대, 구룡폭포 및 구슬 구르듯 맑은 연주담 계곡은 천하제일 아름다운 우리의 금강산 풍경이었다. 해금강으로 가니 해당화는 만발하여 향기 그윽했고,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운해를 바라보니 하늘 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오니 물소리, 새소리, 미륵봉에서 울려 나오는 목탁소리른 만물이 행복하게 사는 극락세계였다. 영호남으로 발길을 돌리니 광대하고 장엄한 지리산이 펼쳐져 있었다. 지리산은 첩첩산으로 옛날 지리산 포수 이야기가 생각나게 한다.  밝은 달밤에 남해 쪽에서 강강술래 노래소리가 들려와 그곳에 찾아가 보니 진도, 해남, 목포에서 여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화합단결하자고 목청을 높여 노래하며 발을 맞춰 뛰고 있었다. 밝은 달빛 아래서 바람에 날리는 한복의 물결은 세계 최고의 멋진 우리민속 춤이었다. 쾌속선을 타고 홍도 기암 괴석을 바라보며 해녀의 노래를 따라 한라 절부암에  도착, 근면 건강한 바다속의 여인들을 보니 낭만의 용궁 풍경이었다. 한라산은 어느새 백발의 신령님이 되셨고, 나무들은 고사목이 되어 설화로 아름답게 단장하고 장승처럼 서있어, 나무는 죽어소도 아름답게 충성하는가 했더니 국토분단 50년이 넘도록 통일을 못보고 죽어 한이 되어 백골 그대로 굳어 버렸다 한다. 왜 남북통일은 안하고 싸움만 하느냐! 신령님의 울림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허무하게도 꿈이었다.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이룬 꿈속의 꿈 (화실옥상의 조형미술)

호랑이를 타고 춤추는 장동률

국토분단 50년 만에 남북이 악수


희망의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들은 악수를 했다. 분단. 50주년 동안 남북은 상호대립으로 대화조차 거부해 오다가 야당의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북의 김정일 위원장과 평화를 약속하고 50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길을 열었다. 그리고 경의선, 동해선, 철도를 복원하기로 하여 섬과 같았던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아시아 대륙을 질주할 날이 다가오는 듯 하다. 개성에 우리 기업의 공장이 들어설 공단이 건설되고 우리민족이 자유내왕 단계까지 이르며 현재는 분단국이지만 테러 공포도 없어 통일이 오는 희망이 보인다. 부디 민족자주통일을 방해하는 나라가 없기를 바란다.



통일의 봄을 기다린다.

향원정의 봄     모래 캔버스에 유화